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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17년 6월 23일, 첫 출사

2017년 6월 23일


이번 주 화요일에 드디어 기다리던 카메라가 왔다. 비오는 날인데도 택배 박스는 조금도 젖지 않은 채로 와있었다.

생애 처음으로 사는 카메라라 설레는 한편, 무엇부터 해야할지 막막했다. 인터넷 검색부터 사용설명서까지 쭉 찾아보고, 읽고 기본적인 작업을 마쳤더니 어느새 새벽이더라. 제일 먼저 구성품 확인과 배터리 충전, 외관 결함여부를 확인했다. 여기까진 좋았는데 카메라 컷수 확인테스트에서 이미 누군가가 7번 찍은 흔적이 있었다. 이걸 교환받아야 하나, 그냥 써야하나 꽤나 고민했다. 결국 20회, 30회만 넘어갔어도 그냥 교환받을텐데, 다시 포장해서 보내고 새 택배를 기다리다 받고, 다시 같은 작업을 반복할 걸 생각하니 골치 아파져서 그냥 쓰기로 했다. 화요일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퇴근 후 카메라 불량화소 체크, 이미지 센서 체크 같은 나머지 작업들을 진행하는 것부터 기본적인 사용법 (셔터스피드 조작하는 법, 수동 포커스 조절하는 법, 각종 모드와 카메라 설정 등등) 을 익히느라 정신없이 시간이 흘렀다. (덕분에 요 이틀 간 졸리느라 고생했다) 아래는 요 며칠 간 찍어본 사진들.


(a6000 구성품 feat. 내 폰)


(거리에서 첫 사진)


(퇴근길, 골목)


미안해요~ 사진이 날아갔나봐요^^

(퇴근길, 골목3)


 스크롤과 데이터 압박을 피하기 위해 나머지 사진들은 다른 포스트에서 올려야겠다. 위 사진들은 전부 첫날에 찍은 것들인데, 기능 사용법을 거의 모르다시피 해서 전부 순정세팅인 상태, 그러니까 인텔리전스 모드로 촬영한 것이다. 이 사진들을 보고 왜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고르는 카메라인지 이해했다. 별 노력 없이도, 카메라에 대해 거의 무지해도, 최저한의 기본 품질은 보증한달까.


본격적인 독서 리뷰를 작성하기 전에, 

디자인적인 면이나 시간적 측면이나, 편의적인 측면 상 리뷰 서식을 만들어놓고 쓰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렇게 했다. 설치형 워드프레스의 플러그인 중에 상품 리뷰를 쉽게 작성할 수 있는 기능이 있길래, 해당 소스코드와 형태를 참조해서 점수 메기는 기능 (그리고 게이지 바)를 흉내내봤다. 조악하긴 해도 평가하는 느낌도 나고 시각적으로 더 나으니까. 나중에 더 업그레이드할 지는 모르겠지만, 한동안 이 리뷰 서식을 사용할 생각이다.